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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향기

[스크랩] 가을 산.

                    가을 산 /조회숙 초록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푸르름위로 갈바람의 입맞춤이 시작 되면서 가을 산이 서서히 익어갑니다 봄날의 여린 속살들의 설레임과 불타오르던 여름날의 정열이 곱게 곱게 수채화를 그려 놓고 화려한 잔치에 초대장을 보내왔습니다. 저 산 마루 걸터 앉은 말간 햇살에 단풍잎새의 홍조띤 얼굴이 노을빛에 반짝이며 수줍은 미소로 화답합니다. 눈이 시리게 파란하늘과 갈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들의 인사에 고추잠자리 너울너울 춤을 추며 가을산의 향연은 서서히 막이 오르고 알록달록 고운 옷 갈아 입은 잎새들의 춤사위가 온 누리에 가득히 불타오릅니다.
출처 : 60쥐띠사랑
글쓴이 : 조회숙(만년소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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