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쓸 것인가'를 생각할 때 먼저 할 일이 있다. 만약 사랑 이야기를 쓴다고 하면 '사랑'이 '무엇을 쓸 것인가'의 내용이 된다. 이 큰 틀을 대주제라고 한다. 대주제는 관념적이고 개념적인 내용의 표상일 수 있지만, 직접적인 대상이 될 수는 없다. 그러기에 사랑이라는 대주제에서 핵심을 찾아내야 한다.
대주제를 소주제로 바꿔 보자. 예를 들어 30대 여성이 사랑이란 대주제를 정한 뒤, '30대의 사랑'에 대해 쓴다면 이것이 소주제가 된다. 30대는 자신이 속한 세대이므로, 살아가며 사랑의 감정이나 이상을 피부로 느끼고 경험도 있어서 30대의 보편적인 사랑관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사랑관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를 시작할 때 뜬구름 잡는 식으로 대주제에 매달리다 보면 쓰고자 하는 범위가 너무 넓어 글쓰기가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항상 소주제를 선택하고 그 소주제가 알맞은지를 면밀히 따져야 한다.
얼마 전 한 제자에게서 받은 편지를 소개한다.
「선생님, 지난 11일 우리가 모여 스승의 노래를 부르면서 선생님께 편지를 올려야 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학교를 떠나 사회에 나와 살아가느라 눈코 뜰 사이 없이 바빴습니다. 30년이 훨씬 넘어 문학교실에 등록을 하고 몇 년이 지났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문학교실에서 시를 쓰게 된 것은 저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작의 기본자세로 마음가짐을 청정하게 하고 사물을 내 마음에 담아 씻어내어 새로운 의미로 해독하는 일을 해야 비로소 시로 가는 길이 보인다는 것을 점점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시인도 되고 싶습니다. 그날 선생님께서 '사제지간이 된 것이 큰 인연이지 않느냐!' 하고 말씀하셨을 때 저는 사제의 인연이 된 것이 너무 기뻤습니다. 이 인연이라는 것이 제가 학교를 떠나 세상살이에 몰두하며 스승도 없이 살아온 저 자신을 다시 생각하게 하였고 스승과 제자라는 관계가 얼마나 살아가는 데 있어서 정다운 삶의 동반인지를 깨닫게 하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언젠가 선생님이 '어머니가 앉았던 자리에 아내가 앉고 다시 그 자리에 며느리가 앉는 가계의 세습이 행복한 삶의 길'이라고 말씀해 주신 것을 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스승은 바른길로 가는 방법을 일러주는 분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저는 사제지간의 인연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게 된 것을 큰 기쁨과 행복으로 여깁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제자로 불러 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1. 5. 12 ㅇㅇㅇ 올림」
이 편지에는 두 가지의 뜻이 담겨져 있다. 하나는 그가 시인이 되겠다는 의지와 또 하나는 사제지간의 인연에 관한 내용이다. 글의 주제는 넓게 보면 인간 사이의 관계에 관한 것이고, 좁게 보면 사제지간이라는 관계로 축소될 수 있다. 사실 이 편지는 글의 흐름이 약간 흔들리고 있지만, 쓰고자 하는 소주제가 분명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있다.
소주제를 선택할 때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분명해야 한다. 정확하게 무엇을 말하려는지를 보여 주어야 한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혹은 문장의 표현이 정확하더라도, 무엇을 말하려는지를 잊어버리면 논리만 있거나 표현만 있는 글이 된다. 둘째,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소주제는 하나의 생각을 확대하고 그 확대된 주제를 소재로 보여 주는 것이다. 따라서 일관된 내용이 아니라면 상충되는 내용이 섞이거나 쓸데없는 이야기가 삽입되어 주제를 드러내는 데 실패하게 된다.
대주제를 소주제로 바꿔 보자. 예를 들어 30대 여성이 사랑이란 대주제를 정한 뒤, '30대의 사랑'에 대해 쓴다면 이것이 소주제가 된다. 30대는 자신이 속한 세대이므로, 살아가며 사랑의 감정이나 이상을 피부로 느끼고 경험도 있어서 30대의 보편적인 사랑관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사랑관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를 시작할 때 뜬구름 잡는 식으로 대주제에 매달리다 보면 쓰고자 하는 범위가 너무 넓어 글쓰기가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항상 소주제를 선택하고 그 소주제가 알맞은지를 면밀히 따져야 한다.
얼마 전 한 제자에게서 받은 편지를 소개한다.
「선생님, 지난 11일 우리가 모여 스승의 노래를 부르면서 선생님께 편지를 올려야 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학교를 떠나 사회에 나와 살아가느라 눈코 뜰 사이 없이 바빴습니다. 30년이 훨씬 넘어 문학교실에 등록을 하고 몇 년이 지났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문학교실에서 시를 쓰게 된 것은 저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작의 기본자세로 마음가짐을 청정하게 하고 사물을 내 마음에 담아 씻어내어 새로운 의미로 해독하는 일을 해야 비로소 시로 가는 길이 보인다는 것을 점점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시인도 되고 싶습니다. 그날 선생님께서 '사제지간이 된 것이 큰 인연이지 않느냐!' 하고 말씀하셨을 때 저는 사제의 인연이 된 것이 너무 기뻤습니다. 이 인연이라는 것이 제가 학교를 떠나 세상살이에 몰두하며 스승도 없이 살아온 저 자신을 다시 생각하게 하였고 스승과 제자라는 관계가 얼마나 살아가는 데 있어서 정다운 삶의 동반인지를 깨닫게 하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언젠가 선생님이 '어머니가 앉았던 자리에 아내가 앉고 다시 그 자리에 며느리가 앉는 가계의 세습이 행복한 삶의 길'이라고 말씀해 주신 것을 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스승은 바른길로 가는 방법을 일러주는 분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저는 사제지간의 인연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게 된 것을 큰 기쁨과 행복으로 여깁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제자로 불러 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1. 5. 12 ㅇㅇㅇ 올림」
이 편지에는 두 가지의 뜻이 담겨져 있다. 하나는 그가 시인이 되겠다는 의지와 또 하나는 사제지간의 인연에 관한 내용이다. 글의 주제는 넓게 보면 인간 사이의 관계에 관한 것이고, 좁게 보면 사제지간이라는 관계로 축소될 수 있다. 사실 이 편지는 글의 흐름이 약간 흔들리고 있지만, 쓰고자 하는 소주제가 분명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있다.
소주제를 선택할 때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분명해야 한다. 정확하게 무엇을 말하려는지를 보여 주어야 한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혹은 문장의 표현이 정확하더라도, 무엇을 말하려는지를 잊어버리면 논리만 있거나 표현만 있는 글이 된다. 둘째,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소주제는 하나의 생각을 확대하고 그 확대된 주제를 소재로 보여 주는 것이다. 따라서 일관된 내용이 아니라면 상충되는 내용이 섞이거나 쓸데없는 이야기가 삽입되어 주제를 드러내는 데 실패하게 된다.
'정보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은 명료하게... (0) | 2011.08.26 |
---|---|
글의 독창성. (0) | 2011.07.19 |
글쓰기란? (0) | 2011.05.10 |
시를 잘 쓰기 위한 10가지 방법 (0) | 2010.07.29 |
유익한 생활정보 (0) | 2010.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