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의 향기

도시의 거리

도시의 거리 / 조회숙 봄꽃들이 하나 둘 해산을 시작하면서 회색빛 도시에도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이제 마악 잠에서 깨어 난 연둣빛 속살들은 답답한 빌딩숲을 비집고 나와 수줍은 몸짓으로 봄의 향연에 리듬을 맞추고 언제부턴가 딱딱한 유리벽에 작은 둥지를 틀고 들어 선 시의 향기속엔 진한 향수와 추억의 숨바꼭질이 한창이다 통통 튀어 오른 햇발은 봄의 장단에 널뛰기가 한창이고 나폴나폴 치맛자락 흩날리는 여인의 옷자락엔 알록달록 봄이 그네를 탄다.

    
    

    '시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도  (0) 2009.12.24
    가을 끝자락에 머물며  (0) 2009.11.17
    한 잔의 커피  (0) 2009.11.11
    가을 풍경  (0) 2009.10.27
    어느 날  (0) 2009.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