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의 향기

시에게


시에게 / 조회숙
마음에 울음이 차올라
쏟아낼 곳 없을 때
너에게 기대어 울음통을 터트렸다
분노가 내안을 가득 채울 때에도
너를 붙잡고 우려내고 삭혀내며
끊임없는 담금질로 나를 지켰지 
괴로움과 슬픔이 닥쳐와도
너의 언어로 토닥이며
위로하고 보듬어 주었지 
네가 없었다면
그 어디에다 내 마음 풀어 놓았을까
널 만나지 못했다면
그 어디에다 내 마음 묶어 놓았을까
느지막이 꽃 피운 너와의 사랑에
오늘도 너를 빌어 나를 묻으며
새 노래로 삶을 덧칠한다.
 

'시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사의 아침  (0) 2011.09.07
코스모스  (0) 2011.09.02
산을 오르며  (0) 2011.08.27
외롭지 않아요  (0) 2011.08.23
무엇이나  (0) 2011.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