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는 살짝 찬기운이 더하지만,
한 낮엔 무거운 외투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날입니다.
이렇게 좋은날 집안에만 있기에는 손해볼 것 같아서
청계천과 인사동 나들이를 했습니다.
집에만 있을 때는 아직 봄이 멀었구나 했는데,
이곳에 나와보니 이미 봄이 짙어지고 있네요.
연둣빛 속살을 부끄럽게 드러낸 봄님의 자태가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오랫동안 걸으면서 눈맞춤을 했네요.
버들개지 가지에 열린 저 꽃망울!!
어릴적엔 따 먹기도 했던 것 같은데...
이렇게 가까히 보니 참 잘생겼네요.
아랫것은 신품종인가 봅니다.
노오란 것이 멀리서 보면 마치 개나리를 연상케 합니다.
신품종으로 채워진 청계천이
살짝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아마도 옛것이 더 정겹기 때문이겠지요.ㅋㅋ
봄의 전령 개나리도 활짝~~!!
열심히 골든벨을 흔들며 살가운 인사를 건냅니다.
따스한 봄볕에 참새들도 요리조리 푸드덕 거리고
오리들도 나들이 나왔어요.
요녀석은 가만히 있는 것 같아도
물밑에서 연신 발을 움직입니다.
그 모습이 신기히기도 하고
조금은 버거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청계천에 이렇게 큰 비단잉어도 살고 잇었네요.
인사동의 쌈지길!!
꽤나 유명하서인지 관광객이 참 많더군요.
그들속에 나도 섞여 봄과 노닐다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