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무겁게 가라앉은 마음을 추스르지 못해
한바탕 거리를 방황해봐도
날씨만큼이나 흐릿한 마음은
삶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온통 회색빛으로 물들여 놓은 오늘을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비 보다는 눈이나 펑펑 내렸으면 하는 바램으로
점점 어두워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궁시렁거렸더니...
위에 계신분께서 들으셨는지
함박눈을 펑펑 퍼부어주시네요.
사랑하는 벗님들!!
벗님들이 계신 그곳에도 눈이 내리는지요?
지금 창문 활짝 열어젖히고 창문밖 한 번 내다보세요.
하얀 박꽃같은 눈송이가 얼마나 소담스럽고 탐스러운지
볼수록 웃음이 번진답니다.
사람의 마음이 어찌나 간사한지
무거웠던 마음은 금새 하얀 눈송이에 녹여내며
짓눌렸던 무게에서 벗어나는 이 시간
하염없이 눈 내리는 하늘을 바라보며
하늘과 눈맞춤하며 소통하는 중이랍니다.ㅎㅎ
사랑하는 벗님들도
저와같은 마음이었다면 하늘 한 번 쳐다보세요.
금새 기분이 업 되실겁니다.
지금 슬픈일, 어려운일, 힘들일....다 잊으시고
내리는 눈송이에 행복 가득담아 띄워보내드리오니
모두모두 두손가득 행복을 담아 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