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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향기

가을앓이



가을앓이 / 조 회숙
또 도지고 말았다
사는 것이 바람같이 훅 지나가고
공허함이 공중을 맴돌다
툭 떨어지는 허망함
잡초에게 말을 걸어 보지만 묵묵부답
작은 들꽃에게 다가서니
엷은 미소만 흘리고  바람과 함께 떠났다
떨어지는 낙엽이
허공을 맴돌다 소리 없이 내려앉는 날
또 다시 파고드는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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