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향기

아름다운 내 고향!!

만년소녀~ 2010. 8. 23. 11:53

언제나 그립고 내마음속 풍경같은  내고향!!

내가 꿈을 키우고  추억이 살아 숨쉬는 곳!!

졸졸졸 흐르는 도랑물을 건너고

산 모퉁이를 휘돌아 마을 초입에 들어서면

어머님 품속같은 포근함이 내품을 파고든다.

 

 아침이슬 흠뻑 맞으며 학교가는 길!! 

음~~~!!

은은한 솔향기다.

옛 추억을 부르는 정겨움이 넘치는 고향의 향기다.

이맘 때 쯤이면 논에서 미꾸라지도 잡고

소꼴베어다가 소 먹이주기에 여념이 없었는데....

지금은 화훼농가가 늘어서인지 베롱나무가 가득 들어 차 있다.

 

 

병풍처럼 둘러 쌓인 산 그늘 아래

옹기종기 모여앉은 평화로운 고향마을!!

그때는  시끌벅적 아이들의 아우성이 자자했지만

젊은이들은 떠나가고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고향을 지키고 있는 탓에 인적마저 드물지만

잔잔한 평화는 편안한 마음의 쉼으로 전해져 온다.

 

언제나 마을의 수호신으로 든든하게 마을을 지켜주는 당산나무!!

몇 백년을 살았는지 가늠할 수는 없지만

늘 마을사람들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그 자리에서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다.

 

내가 뛰어놀고 나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곳!!

일요일 아침이면 동네 학생들이 모두 모여 잡초도 뽑고 깨끗이 청소도 하고

길가엔 예쁜 꽃들을 가지런히 심어

사철 꽃 길이 아름답고

땅따먹기, 공기놀이, 자치기, 숨바꼭질등을 하며

동네 꼬맹이들의 놀이터였으며,

한여름  어르신들의 지친 어깨를 잠시 내려 놓고

편안하게  낮잠을 청할 수 있는 안방 같은 편안한 곳이었는데....

지금은 잡초들만 무성한 채 주인잃은 베개만이 그 자리를 지키며

추억의 손때들만 기억속에 녹아 흐르고 있다.

 

나지막한 저 나무위에 올라가서 술래잡기 놀이도 하고

소나무 껍질 떼어내어 지도놀이도 참 많이 했는데....

그때의 반질거린던 흔적들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동무들을 멀리 떠나 보낸 채

그 자리만 묵묵히 지키고 서 있다.

 

 

부드럽고 구수한 흙길이

지금은 단단한 시멘트길로 다듬어져 있다.

그때는 울퉁불퉁한 흙길과  마당보다는 

반듯하고 평평한 시멘트로 단장된 길이 참 많이 부러웠는데.....

지금은 흙길만 만나면 나도 모르게  맨발로 걷고 싶기도 하고

늘 그리운 길이고 보면 인간이란 참 간사하기 그지없다.

 

이곳엔 소나무가 가득찬 숲으로

이 나무 저 나무를 오가며 까르르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았는데...

지금은 다 없어지고 느티나무 한 그루와

조그만 공터만이  한 여름 뙤약볕에 열을 토해내고 있다.

그 때의 소나무숲과 은은한 솔향기가 그립다.

 

 

마을 한켠에 서 있는 밤나무와 감나무는

여름 햇살에 이리저리 몸을 굴리며

튼실하게 영글어가는 중이다.

 

고향을 찾은 날은 하늘도 내 마음을 알았는지

더 없이 맑고 투명해서

구름도 마음따라 두둥실 떠 다닌다.

 

학교 앞 즐비하게 늘어선 가게들!! 

문방구며 구멍가게, 신발가게등....

상점안에 쌓인 물건들은 어린 동심을 자극했고

특히 단팥이 통통하게 들어 찬 국화빵집은

등 하굣 길 우리들을 입맛을 다시게 만들엇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한적하게 주인들만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말끔히 단장된 교문!!

학교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저 나무가 우리를 반겨주었는데.

여전히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다.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

예전엔 사방에 교실이 빽빽하게 둘러져 있었지만

지금은 정갈히게 단장된 현대식 이층 건물이 교실 전부이다.

 

하얀 구름과 어우러진 학교의 전경이 한 폭의 그림같다.

지금은 전교생이라야 몇십명으로

폐교가 될 위험에 처해있지만

그 시절엔 1800여명의 전교생이 운동장을 기득 메웠었다.

 

 

 이 느티나무는 아주 조그만 나무였는데,

세월의 흐름을 덧입어 아름드리 나무로 성장해

시원한 그늘을 내어 주며 쉬어가라 손짓한다.

 

 

여긴 2학년 우리 교실이었는데 

지금은 유치원과 음악실등으로 꾸며져있다.

 

 

병설유치원 뒷 뜰!!

유치원에 두 명의 아이와 한분 의 선생님이 계셨다.

젊은이들이 다 도시로 떠나가고 없으니

유치원에 아이가 있다는 것만도 참 다행이다.

 

우리들의 꿈을 키우고 빈 마음에 지식과 사랑으로 배를 불리던 학교!와

어린 동심이 자라났던 고향마을을 둘러보며

딱딱한 빌딩숲에서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재치고

고향의 푸근함과 싱그러운 공기를 한껏 들여마시고나니

답답했던 가슴이 비로서 숨구멍을 열고 들숨과 날숨이 기지개를 켜지 시작한다.

 

가슴 저 밑바닥에 스며있던 낡은 찌꺼기들을

고향의 신선한 공기로 정화시키고

추억으로 덧칠하고나니 새마음이 살며시 문을 열고 들어선다.

 

이 마음이 도시의 소음과 각박한 현대인의 삶을 녹일 수 있길 소망하며....

고향은 언제나 내 마음의 편안한 휴식처로

삶의 활기를 불어 넣어 준 에너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