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풍성한 추석이 되시길....

만년소녀~ 2011. 9. 8. 14:40
      엇그제가지만 해도 한 낮의 기온이 땀방울을 훔쳐내기에 바빴는데 이제는 살갗에 입맞춤하는 바람결이 서늘해진걸 보니 가을이 성큼 우리앞으로 다가섰나봐요. 오늘이 찬이슬이 내리고 가을로 접어든다는 백로라지요. 추석명절도 코 앞으로 닥쳐왔구요. 남쪽에는 벌써 억새가 가을을 알리며 한창 꽃을 피워내기에 여념이 없다는 소식에 가라앉은 마음이 벌떡 고개를 들고 일어서는 바람에 기쁨으로 시작할 수 있는 하룻길이 되었습니다. 어릴적 이맘때면 손가락 꼽으며 명절을 기다렸는데... 지금은 명절이 닥치면 괜시리 마음부터 분주해지고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걸 보니 나이는 속일수가 없나봅니다. 벌써부터 마음은 고향으로 달려가 계신 벗님들 있겠지요? 여쥐들은 명절 증후군으로 어깨가 뻐근해진 벗님들도 있겠지만 명절이라는 끈이 있기에 우리는 헤어져 있다가도 한자리에 모여 가족간의 정을 나눌 수 있고 갈수록 퍽퍽해진 현대인들의 삶에 활력소가 되기도 하는 까닭에 명절이 참으로 귀하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또한 고향이란 어머님 품속같아서 아무리 힘든 귀향길이다 할지라도 얼굴에는 미소가 피어나고 기다림마저 즐거움이 묻어난걸 보면 떠나온 고향이 무척 그립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벗님들!!! 지난 여름 폭염과 폭우때문에 유난히도 힘들었던 여름 보내셨죠? 이제 그 힘듦 가을앞에 고이 내려놓으시고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사랑도. 우정도 알차고 풍성하게 넘치는 가을이 되시길 바라며 고향길 안전하게 잘 다녀오시고 풍성한 이야기보따리 한아름 안아다가 이곳에 풀어주시고 가족간의 화목의 꽃이 활짝 피어나는 즐겁고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