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향기 선물 만년소녀~ 2011. 12. 22. 18:22 선물 / 조회숙 한 아름의 선물이 도착했다 삼백예순 다섯 개의 꾸러미 방안 가득 쌓아 놓고 나만의 잣대로 이리저리 키재기를 하면서 희망과 소망으로 버무렸지 선듯 풀어보기 어려운 보따리일지라도 소중한 꿈을 그려넣고 조심스런 첫 발을 내딛으며 목적지를 향해 걸었어 그러나 달리고 달려서 도착한 종착역엔 아직 풀지 못한 선물들과 풀다만 조각들의 아쉬운 외침소리가 마음을 어지럽게 만들고 말았어 그래도 어김없이 주어지는 삼백 예순 다섯개의 선물 다시는 못다 푼 보따리가 없기를 부디 아쉬움과 후회의 외침이 들려지지 않기를 다짐으로 쌓여진 보따리에서 새 희망이 움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