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향기

친구야

만년소녀~ 2012. 8. 23. 10:49

    친구야 / 조회숙 어느 날 밤 꿈속에서 너를 보았을 때 수화기 넘어 나직한 음성으로 안부를 물어 주는 건 너와 나의 우정의 끈이 내 마음을 전해주었기 때문일 거야. 길을 가다가 문득 아름다운 풍경을 보았을 때 네가 생각나는 건 너와 내가 그 속에서 많은 추억을 만들었기 때문일 거야. 살다가 지치고 힘이 들 때 네가 생각나는 건 같은 공간에서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상처를 싸매 주었기 때문일 거야. 스산한 가을밤 낙엽 뒹구는 소리를 들으며 외로움이 물밀듯이 밀려 올 때 네가 생각나는 건 너의 따뜻한 마음이 항상 감싸주었기 때문일 거야 달 밝은 밤이나 별이 총총한 밤에도 네가 더욱 더 생각나는 건 지난날의 가슴시린 그리움이 우리들의 추억 속에서 살아 숨쉬기 때문일 거야. 친구야!! 사랑하는 나의 친구야!! 힘겹고 두려운 세상살이도 한 줄기의 빛으로 아름답게 빛나는 건 나의 곁엔 언제나 네가 있기 때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