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향기

사계

만년소녀~ 2012. 9. 3. 10:13

사계 / 조회숙 언 땅을 헤집고 생명을 움틔우는 봄은 희망이 있어 좋고 녹음이 우거지는 여름은 지친심신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그늘이 있어 좋고 울긋불긋 고운 옷 갈아입은 가을은 녹록치 않은 삶을 아름답게 채색할 수 있어 좋고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은 미움도 고통도 슬픔도 순백의 솜털로 덮을 수 있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