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향기

다림질을 하며

만년소녀~ 2013. 1. 3. 18:10


다림질를 하며 / 조회숙
꼬깃꼬깃 구겨진 셔츠를
따스한 온기를 채워 
슥슥 문지르니
보잘 것 없던 하얀 셔츠가 
반짝반짝 
윤기를 머금는다  
궁핍한 삶의 굴곡들도
늘어가는 
민초들의 주름살도
이처럼 따스한 온기로
반듯하게 펼 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