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삶이 무엇이길래...

만년소녀~ 2013. 10. 14. 14:56

    아침에 일어나보니 문자한 통이 날아와 있었다. 다름아닌 부고였다. 그런데 전혀 생각지도 않은 사람이 하늘나라로 가셨단다. 그동안 소식을 듣진 못했지만 내가 아는 그분은 그렇게 쉽게 가실분은 아니셨다. 아침부터 기분이 다운됐다. 그러한 기분으로 서둘러 출근준비를 하고 지하철을 탔다. 다들 알겠지만, 지하철 출, 퇴근 시간은 마치 전쟁터나 다름없다. 아무리채워도 더 채우기를 반복하여 목구멍까지 차 올라도 뺕어내기보다 채우기에 더 힘을 쏟는 지하철!! 분을 다투는 출근시간이라 작은 틈사이라도 비집고 들어서는 사람들... 삶을 위한 사람들의 처절함은 안스럽고 애처롭기까지하다. 나도 그사이에 끼어 작은 몸 하나 움직일 틈조차 허락되지않은 공간에서 죽은듯이 끼어있다가 그 곳을 빠져나오면 마치 지옥에서 풀려난듯한 기분마저 느끼게 된다. 매일 아침 느끼는 것이지만 사는 것이 전쟁이다. 요즘은 백세시대라고들 말하지만 고작해야 칠 팔십... 내일이면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삶이지만 천년을 살것처럼 발버둥치며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들!! 왠지 오늘 아침엔 왠지 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친구들아!! 어제 시화딸 결혼식에서 친구들보니까 아련한 옛추억이 스멀스멀 새어나와 모처럼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낼 수 있어서 참 좋았어. 방에 들어오면 온기라고는 찾아 볼 수 없지만 아직까지 마음들은 이곳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에 안도감도 들고... 우리들에게 얼마간의 시간이 주어졌을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살아있는 동안에는 자주 만나고 부대끼며 즐겁게 살자~~~ 오늘의 우울한 마음 어제의 즐거움으로 승화시키며 하루 일과에 최선을 다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