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향기

풀꽃연가

만년소녀~ 2014. 4. 16. 18:20

      풀꽃연가 / 조회숙 보이지 않아요 너무나 작아서 쉽게 눈에 뜨이지도 않아요 바람이 불면 휘청 금방 부러질 것 같이 여리지만 그래도 저는 꽃이랍니다 때로는 사람들의 발길에 이리저리 채이고 밟히기도 하지만 슬프지 않아요 비록 진한 향기도 없고 곱지도 않지만 가끔은 누군가가 미소를 흘리며 관심을 가져 주거든요 그래서 힘이나요 지금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관심 가져주지 않아서 힘이 드신가요 하지만 너무 슬퍼말아요 어디선가 누군가가 당신을 지켜보며 흐뭇해하는 이가 꼭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