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속에서...
눈물을 잔뜩 머금고 선 하늘이 낮게 내려앉아
한바탕 함박눈이라도 흠씬 쏟아낼 기세인데...
하나 둘, 몇송이의 눈발만 폴 폴 날리운 채
찌푸린 얼굴만 그대로 드러 내 놓고
무엇이 그리 못마땅한지
웃음기 뺀 심통 난 시어머니 모습으로
찬바람만 씽씽 날리우는 1월의 한파는
경제의 한파만큼이나 독기를 품어대며
서민들의 야윈발목마저 묶어놓고
속울음만 꾸역꾸역 삼키게 만들어 놓네요.
아직도 계단높은 달동네는
골목마다 내려앉은 빙판에 갇혀
소통의 문을 굳게 닫아 걸고
마음의 집 짓기와 게으름의 무게에 눌려
바깥세상과 담을 쌓은채로 모진 한파를 견뎌야하는 현실을 보고
마음이 짠하게 밀려오는 오늘입니다.
사랑하는 벗님들!!
연이은 한파에 많이 추우시죠?
남부지방에 폭설로인헤 혹여 피해입으신 벗님들은 안 계신지요?
많은 눈에 한파까지 몰려 온 탓에
눈왔다고 좋아라했던 자신이 조금은 미안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수은주가 2004년이후 최고로 내려갔다지요.
많이 춥긴 추운가 봅니다.
울집 수도 수압이 꼭지가 터질정도로 나왔는데
오늘 아침엔 불편하지 않을만큼 허락하는데도 답답함을 느끼는걸 보니
그 동안에 빠르고 넘치는 것에만 길들여진 몸과 마음을 보며
조금은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물의 소중함을 잠시 잊은 것 같기도 하고
있을 땐 소중함을 모르는 어리석음에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보게 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불철주야로 삶의 현장에서
혹한을 견뎌야하는 벗님들!!
현실의 모진 한파가 조금은 야속하기도 하겠지만
주말엔 예년기온을 회복한다고 하니 조금만 더 힘내시고
추위 잘 이겨내시길요.
지금은 한파의 시련에 몸이 움츠려들지만
우리에겐 따뜻한 봄이 기다리고 있다는거 아시죠?
힘 내세요. 아자~~~!!^^
혹한의 눈밭에서도 새들의 합창은 아름다웠다.ㅎㅎ
우리도 그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