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향기

눈꽃편지

만년소녀~ 2010. 2. 3. 18:00


  
눈꽃 편지 / 조회숙
하늘하늘 사르륵사르륵
사뿐히 내려 앉은
순백의 하얀 편지
무언의 마음 담아
바람결에 실려 보내 온
사랑의 연서
송이송이 내려 앉은
앙상한 가지위에
포근한 입맞춤으로
눈 부시게 피어나는 그대의 향기
파르르 떨리는 꽃잎위에
내사랑 살포시 포개어 얹고
가슴에 고이 품어 안으면
당신의 고운 숨결 
은빛햇살 광풍(光風)의 온기로
내 붉은 그리움 녹이며
내마음 당신께로 달음질 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