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비선대, 금강굴
살아가면서 어울려서
여행한다는 것은 언제나 설레임을 동반한다.
특히 어릴적 추억을 공유하고
함께 지내왔던 친구라면 더욱 더 그렇다.
조금은 부족해도~~~
조그만 잘못이 있어도~~~
서로 감싸주고 보듬어 주기에
부담없이 만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친구인듯 싶다~~!!
나의 실수도 너그러히 이해해 주고,
친구의 단점을 보완해 주는 그런 친구들!!
삶에 염증이 느껴질만하면
어디든 함께 갈 수 있음이
참 행복임을 느끼며, 늘 감사를 드린다.
퍽퍽한 삶에 윤활유로 부드럽게 마사지 해 주는 풍경을
함께 마주할 수 있는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힐링 산행!!
설악산 비선대와 금강굴을 사박사박 산책하듯 다녀왔다.
더불어 내 맘속까지 훤히 들여다보일듯한 동해 바다에 발도 담궈보고
산과 바다를 돌며 48시간 같은 하루를 보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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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비선대는 마고선이라는 신선이 이곳에서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마고선이 여러 신선들과 와선대 너럭바위에서 바둑을 두고 거문고를 타며
설악산의 절경을 즐기다가 이 곳에서 하늘로 승천한 것이라고 한다.
신선사상은 도교와 관련되어 신라시대 이후에 본격적으로 확산되었는데
우리나라 거의 모든 설화와 신화가 신선사상과 얽혀있다.
비선대는 속세에서 볼 수 있는 경관이 아닌 신선들의 선계에서나 볼법한 장관을 가진 곳이라 할 만하다.
이곳은 예부터 많은 시인묵객들이 찾아와 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감상했다고 하며, 암반에 많은 글자가 새겨있다.
특히 ‘비선대(飛仙臺)’라고 쓴 글자가 대표적인데 ‘양양읍지’에 윤순이 쓴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 밖에도 예부터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찾아와 시를 짓고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 행위를 반복했다고 한다.
가을에는 바위와 어우러진 단풍이 장관을 이루는 단풍명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 비선대 인근의 구름다리는 멀리 보이는 암봉들과 어색하게 마주하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비선대 뒤 미륵봉 중턱에 뚫려있는 길이 18m의 자연 석굴을 ‘금강굴’이라 하는데
일찍이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했다고 전해온다.
금강이라는 이름은 대사의 금강삼매경론을 따서 부르게 된 것이다.
금강굴에서는 설악 8기 중 가장 뻬어난
대청봉, 소청봉, 신성봉, 칠형제봉, 천화대, 왕관봉, 범봉, 1275봉, 공룡능선, 형제폭포, 천불동게곡, 화채능선 등
외설악의 진수를 조망해 볼 수 있다.
천불동을 타고 내려오는 물줄기는 이리저리 휘어지며
작은 폭포를 이루는 등 금강산의 만폭동에 못지않은 경관을 빚어내어 설악산의 대표적 명승지로 꼽힌다.
<자료 제공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새벽!!
구름속에 숨은 달님의 모습이 마치 우주쇼를 보는듯 신비롭다.
살짝 얼굴을 내밀어 앞길을 밝혀 주기도 하는 저 달님!!
저 멀리 어스름을 걷어내는 여명이
살포시 얼굴을 내미는 순간이다.
서서히 어둠이 걷히고
빛이 드리우기 시작하자
설악의 비경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태양빛이 암봉의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설악의 비경들을 깨우기 시작한다.
히야~~!!
이렇게 맑을수가~~~
마음도 덩달아 맑아지는 이기분...
비워내고 씻으며 하룻길 열어본다.
어떻게 새겼을까??
저 단단한 바위에 저렇듯 명필을....
다람쥐들이 사람들의 말을 알아 듣는다.
이리오라고 손짓하니 달려 오는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오랜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길들여 진 것 같은 녀석들이
너무도 귀엽다.
바위 중간에 있는 "금강굴" 이다.
이렇듯 깍아지는듯한 바위틈에 동굴이라니....
자연의 신비는 늘 가늠할 수 조차 없다.
금강굴에서 바라보는 설악의 풍경이 압권이다!!
멋진 설악의 기상이 한 눈에 들어온다.
너무도 멋진 비경에 말문이 믹힌다.
이 순간만큼은 중국의 장가계도 부럽지 않다~~!!
대단하다!!
이렇게 까마득한 암벽을 오르는 산님들!!
풍덩 빠지고 싶다~~~ㅋㅋ
늠름한 기상!!
우리의 소나무!!
언제봐도 멋지다!!
권금성 케이블카!!
동해의 에메랄드빛 바다!!
하늘빛인지 물빛인지....
끝없는 수평선에 마음의 키도 훌쩍 자란 느낌이다.
산과 바다를 한번에 품었다.
48시간 같은 하룻길에 산과 바다를 안고보니
갑자기 부자가 된 기분이다.
늘 바쁘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곤 했었는데,
시간은 주어진 것 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