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향기

소나기

만년소녀~ 2015. 7. 23. 16:38

 


 
소나기 / 조회숙
드디어 터졌다
대지를 뚫어버릴듯 거센 몸부림 
요란하게 질러대는 소리들
꿉꿉하게 꼬여있는 볼멘 언어들 
힘차게 쏟아져 내리니
닫혀있던 문장들이 춤을 춘다.
어서가자 어서가자 
타 들어가는 마른입에 
물 한모금 적셔주어 환한미소 피어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