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향기 봄 비 만년소녀~ 2010. 2. 9. 12:43 봄 비 / 조회숙 봄기운을 한껏 머금은 비가 촉촉한 입맞춤으로 얼어붙은 대지를 흔들어 깨웁니다. 긴 겨울 시린 삭풍에 동면을 즐기던 겨울나무도 따스한 입김에 몸을 녹이며 기나긴 겨울잠에서 막 깨어나는 중입니다. 귀를 쫑긋 세우고 봄을 기다렸던 생명의 혼들이 기지개를 켜며 톡톡 세상구경 나올 채비를 합니다 얼어붙었던 마음 방에도 봄의 입김 혹혹 불어넣어 희망의 꽃 편지 한 장 띄워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