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향기

산정호수!!

만년소녀~ 2016. 4. 19. 18:51

 

포천에서 가장 북쪽에 자리 잡은 명성산 아래

아름다운 호수가 하나 있다. 이름도 예쁜 산정호수다.

산정호수의 역사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문득 국민관광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산정호수의 역사가 궁금해졌다.

산정호수의 역사는 일제강점기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1925년 영북영농조합의 관계용 저수지로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축조된 것이 바로 산정호수다.

'산 속에 있는 우물'이란 뜻으로 산정호수라는 이름이 붙었고,

산 안에 있다 하여 '산안저수지'로 불리기도 했다.

첩첩산중에 둘러싸인 우물 같은 저수지였으니

그 풍광은 지금보다 훨씬 아름답지 않았을까 싶다.

산정호수는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면서 끊임없이 변화했다.

식당과 숙박업소가 호숫가를 따라 줄지어 들어서기 시작한 것도 이즈음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수려한 풍경이 삭막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호수와 주변 산세가 빚어내는 풍경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아름답다.

호수와 산은 옛 모습 그대로 제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산정호수, 그 물 위를 걷다 '포천 산정호수 둘레길'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한국관광공사)

 

 

 

산정호수!!

입소문으로 듣고

"언젠가는 한 번 꽃 가봐야지" 하면서도

기회가 없었는데,  때마침 갈  기회가 생겼다.

 

햇살좋고 바람 좋은 날!!

차창밖의 풍경은 녹음이 제법 짙다.

 

엇그제 세찬 바람으로 인해

벚꽃의 흔적은 찾아 볼 수 없었으나,

연두에서 초록으로 건너가는 숲이 싱그럽고

바람에 실려오는 그윽한 라일락 향기와

지천으로 피어있는 철쭉의 빛깔이 눈을 호강시켜준다.

 

호수가 가까워지자 그곳은 아직 벚꽃이 한창이다.

거리상으로는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인 것 같은데,

이곳은 아직 봄이 한창이다.

 

아직 꽃을 피우지않고 통통한 몸을 부풀리며 해산을 준비중인 벚나무도 있다.

노오란 개나리와 목련도 남아 있는걸 보니,

도심과 기온차가 큼을 느낄 수 있다.

 

한가로운 호숫가를 따라 둘레길을 걸으니

봄바람이 살갗을 간지르고 지나간다.

 

연인들의 미소도 호수처럼 잔잔하고

봄볕처럼 포근하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호수위의 수변테크길이 공사중이다.

좀 더 가까히서 호수와 만나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산길을 따라 한바퀴 돌아보니

제법 난코스도 있지만,

야생화도 만나고, 덕분에 운동은 참 잘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하동 주차장에서 만나본 폭포였다.

웅장하게 울려퍼지는 폭포소리와

벚꽃과 어우러진 물기둥이 참으로 멋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