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향기

바다열차를 타고~~

만년소녀~ 2017. 2. 20. 15:44


얼었던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우수날!!

아직은 찬기운이 우리곁에 머물고 있지만.

계절의 흐름은 막을 수 없나보다.


 늘 같은 시간의 흐름속에

같은  일상을  살면서

탈출을 시도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흔드는 걸 보니 말이다.


산다는 것이 마음먹은대로 흘러가진 않지만.

잠시 짬내어 겨울바다로  떠났다.


참으로 오랜만에 하는 기차여행~~!!

조잘조잘 수다를 떨며 추억을 만나기도 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길에 올랐다.


제일 처음 맞이한 정동진 바닷가~~!!

살갗에 부딪히는 바람결과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보니

오랜시간 동안 막혀있었던 무엇인가가 뻥 뚫리는 기분이다.^^




정동진과 마주한지가 십년도 훨씬 넘었나보다~~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야간열차를 타고 떠났던 그때의 추억이 미소를 부른다.

변함없이 서 있는 소나무도 세월은 덧입었지만,

 변함없는 모습으로 반겨준다. 




바다열차를 탔다~~

바다를 향해 놓여있는 좌석이 인상적이다~~!!

하나의 풍경도 놓치지 말라는 신호같기도 하다.


하늘과 맞닿은 에메랄드빛 바다!!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의 어울림!!

푸른 해송들 사이로 비춰지는 풍경들이 넋을 잃게 만든다.


어쩌면 바닷빛이 저리 빛이날까...

마치 푸른 물감이라도 풀어 놓은듯 잠시라도 눈을 뗄수가 없다~~



참 좋다!!

이렇게 편안하게 앉아서 바다를 구경하는 것도 좋고,

이처럼 좋은 시간을 허락해 주시는이에게도 감사가 절로 피어난다.


열차에서 펼치는 이벤트도 참여하고 사연과 신청곡도 띄우면서

지난 추억에 흠뻑 빠져본다.



다음 여행지는 추암이다.

애국가에도 나오는 촛대바위가 유명하단다.

언제보아도 자연의 위대함은 설명할 수가 없다.

세찬 파도가 밀려오면  금방이라도 쓰러질것 같지만,

오랜세월 저렇게 버티고 서 있는걸 보면 말이다~~


갈매기들도 여행객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오늘만큼은 미세먼지도 저 멀리 사라져

 어디가 하늘이고 바다인지...

너무도 곱고 멋진 풍경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무엇이든 어울려야 아름답다.

 사람도 혼자는 외롭고

풍경도 한가지만 있다면 단조로울 것이다.


푸른 바다의 바위와 파도의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신나게 달려와 부딪히고

온전이 받아주며 어우러지니

이또한 멋진 풍경이다~~







강원도라는 것이 믿겨지지않을만큼 매화꽃이 한창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묵호는 4~5도가량 높단다.

그래서 그런지 양지녁에는 벌써부터 새싹이 파릇하고

어린 쑥도 세상구경나왔다.



논골마을이다!!

옹기종기 작은 집들과 골목에 그려져 있는 벽화가 눈길을 끈다.

작은 마을이 정겹다.

그래서 그런지 드라마 촬영과 영화촬영도 많이 온단다.





눈골마을 등대!!

처음으로 등대에 올라보았다.

꼬불꼬불한 계단을 올라서서 끝없이 펼쳐지는 망망대해를 보니

마음도 한자나 넓어진듯하다~~!!









바다를 보면서

커피한잔의 여유도 가져보고

출렁다리를 건너며 오늘의 주어진 시간을 한껏 즐겨본다.







파도가 제법 높다.

잔잔한 바다는 평화로워 보여 좋지만,

 세찬 파도가 밀려오는 바다는 무엇이든 다 털어버려도 될것 같은 느낌이 든다.


혼탁한 세상!!

어지러운 현실!!

일상의 모든 안좋은 것들을 저 세찬 파도에 실어 저멀리 떠나보내본다.








다음은 대관령 하늘목장이다!!

이곳은 묵호와는 다른 계절인듯 코끝에 매달린 바람이 시리다~~!1


계절탓도 있겠지만

구제역이 도는 시기라 젓소들이 있는 막사는 볼수가 없단다.


텅빈 목장이 왠지 쓸쓸한 느낌도 들지만,

거대한 몸을 이끌고 자신의 할일을 묵묵히 해내는 풍력발전기가

하나의 풍경으로 다가온다.

그냥 바라만보아도 힐링이 될만큼 평화로운 풍경이다~~















어쩌면 자연은 계절을 이렇듯 잘 아는지...

버들개지의 물오름이 시작되고,

얼음장밑으로 흐르는 개곡물이 졸졸졸 노래하는걸 보니

봄이 멀지 않았나 보다. 







하루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시간은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한다.

일찍이 시작하는 하루는

왠지 무엇인가 해냈다는 뿌듯함이 있어 좋다~~


오늘 하루 나에게 와준 모든것들에게 감사하며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따라 새로운 계절 봄을 향해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