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향기

개운산 가을풍경

만년소녀~ 2017. 11. 10. 18:16

내안에 두마음이 산다.

 

기쁨이와 슬픔이

행복이와 불행이

긍정이와 부정이...

 

이 아이들은 항상

자기만의 잣대를 대고

서로 옳다고 힘겨루기를 한다.

 

하지만 둘은 떨어져서는 못사는

영원한 친구다.

 

슬픔이가 없으면 기쁨을 알지 못하고

불행이가 없으면 행복은 알 수 없기에...

 

오늘은 후자가 조금 힘이 강한 날이다.

 

하지만 이토록 어여쁜 가을빛이 내안에 들어와

진한 물감을 풀어놓은 탓에

금새 꼬리를 내린다.

 

바람이 휘익 날숨을 내 뱉으니

우수수 낙엽눈이 쏟아진다.

 

가을 참 좋다!!

가을 참 이쁘다!!

가을 참 아름답다!!

 

사박사박 낙엽눈을 맞으며

내안의 아이들과 타협을 하는 이 시간이

내게는 더할 수 없이 귀한 시간이다.^^

 

#개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