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
의자위에
햇살이 앉아 있다
살짝 걸터 앉았다
금새
자리를 내어주는 햇살
자연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그저 흐르는대로
순응할뿐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이 지나고,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이 오늘인데,
어찌된 일인지
봄처럼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는 요즘이다.
그래서인지
꽃들도 마음이 급했나보다.
#개나리
#진달래
#철쭉
#미선나무꽃들이 피었다.
나무들은
화려했던 옷들을 벗어버리고
속살을 다 드러내놓고 있는데,
#햇살의 어루만짐에
#봄인줄 착각했나보다.
#초화원
#낙엽
#산책길
#쉼표
#수양버드나무
#의자
#오패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