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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향기

행복충전

행복충전 / 조회숙 지리하고 메마른 일상에 갇혀 꼬깃꼬깃 구겨진 마음을 가만히 꺼내본다 우중충한 먹장구름 툭 건드리면 울음이 터질 것 같아 꾸역꾸역 삼키는데 허름한 장독대 작은 화분위로 나풀나풀 하얀나비 한 마리 사랑스런 입맞춤이 행복의 물길을 연다 바람이 스르륵 살 부비는 소리 문틈새로 새어드는 햇살 한 웅큼 방 안 가득 채워 놓으니 새파란 하늘미소가 일렁이는 지금은 행복충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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