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는 10월의 마지막 날!!
문득 푸르고 높은 하늘을 보니 친구들의 영상이 스쳐가네.
맨 처음 우리들의 보금자리에 첫 발을 들여 놓던 날!!
얼마나 설레이고 가슴이 벅찼던지...
십팔세 소녀의 첫사랑때 처럼 가슴이 두근거렸지.
마치 동창생처럼 정답고 푸근했던 공간에서
또 다른 세상을 맛보며
친구라는 공감대를 얻을 수 있어 좋았고
한 해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마냥 좋았던 그 시절~~~
생각만해도 미소가 번지고 활기가 솟았었지.
식구들 눈을 피해 네모난 모니터속에서 이루어졌던 수많은 이야기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보따리를 풀어놓고
하하 호호 웃다가 밤이 깊은 줄도 몰랐었지.
어느해 부턴가는
봄, 가을이면 어린 동심으로 돌아가
햇살을 등에업고 넓다란 운동장을 뛰면서
기발한 아이디어로 이런저런 게임을 하다가 박장대소하던 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마음만 앞서 뛰다가
여기저기 쑤시고 멍이 들어도 마냥 즐거웠던 수많은 기억들...
이런저런 일들을 추억하며
친구들을 그려보네.
꽃마다 향기가 있듯이 친구들도 향기가 있지.
텅빈 방안에서 그 향기들을 되새김질 하며
새삼 그 친구들은 "지금 무엇을 할까??" 라는 의문을 던지며
구석구석 추억의 내음을 찾다보니
예전엔 각자의 향기로 오래동안 머물렀던 그 자리가
지금은 싸한 공기만 가득히 쌓여
아무리 군불을 지펴도 쉽게 온기가 되살아 나지 않을 것 같지만
한 사람 한 사람 힘을 보태다보면 금방 따끈따끈하게 데워지겠지?
친구의 노고에 힘을 보태고픈 마음과
오늘같이 사람 냄새가 그리운 날에
스쳐지나가는 친구들의 얼굴을 그려보며
옛 추억과 동행을 하다보니 그 때가 참 좋았다 싶네.
사랑하는 친구들!!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친구라는 두 글자 잊지말고
더불어 우리들의 보금자리도 기억해 주길 바래.
벌서 올해도 달랑 두 장의 달력만 남았네.
세월 정말 빨라...
오랫만에 글 쓰다보니 두서가 없넹.
깊어가는 가늘날에 단풍소식이 아름답게 펼쳐지듯
친구들도 아름다운 삶으로 물들길 바라며
10월 마무리 잘하고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11월 맞이하길 바라고
우리들의 보금자리도 다시금 활기가 넘치길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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