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164m이다. 일대는 나무가 울창하고 계곡이 깊어 국내에서 생태보존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희귀한 식물들이 많다.
해발고도 1000m에 있는 고갯마루는 수천평에 걸친 광활한 초원지대이다.
봄에는 산나물이 풍성하게 돋아나고 철따라 작은 꽃들이 아름다운 화원을 이룬다. (두산백과)
곰배령!!
예전부터 천상의 화원이라고 소문이 자자하기에 꼭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때마침 마음맞는 친구들이 같은 마음을 품고 있었기에
누구라 할 것도 없이 한마음으로 잠시 일상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곳은 아무때나 가고싶다고 갈 수 는 없는 곳~~!!
예약한 손님에 한해서 하루에 정해진 인원만 들여보낸다기에
팬션의 도움을 받아 고고~~~
역시 하늘이 내린 인제라고 했던가~~!!
삼복더위지만 이곳의 밤 공기는 한기가 느껴질만큼 서늘하다!!
나선김에 조용한 시골길을 걷고 싶어서 산책길에 나섰다.
한치앞도 보이지 않은 어둠속에서 팬션의 불빛들만이 인적을 느낄수 있다.
가끔씩 스치는 바람결과 풀벌레 소리가 적막을 깨울 뿐
흐르는 고요함이 참 좋다.
문득 올려다 본 하늘엔 초롱초롱한 별빛이 우리를 반가히 맞이한다.
별자리를 찾다가 눈에 띤 북두칠성도 보고,
촘촘하게 박혀있는 별빛과 그 사이를 비집고 흐르는 아련한 추억들과 마주해본다.
저만치 랜턴의 불빛에 무엇인가 반짝인다.
가까히 들여다보니 이슬방울이다.
풀잎끝에 매달려 있는 영롱한 이슬방울들이 불빛을 받아 보석처럼 빛난다.
이러한 광경을 보니
어릴적 등굣길에 바짓가랭이를 흠뻑 적시며 학교를 오갔던 기억들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얼마만에 보는 별빛인가??
얼마만에 만나는 이슬방울들인가??
도회지의 일상에서는 감히 상상도 못할 풍경과 마주하니
눈물이 날만큼 행복바이러스가 세포들을 흔들어 댄다.
마치 꿈을 꾸는 듯한 풍경에 잠시 정신줄 놓고
조용한 골짜게에 흐르는 불빛들을 쫒다보니 자그마한 카페가 눈에 들어온다.
반가운 마음에 차 한잔을 시켜놓고
누가 먼저라 할것없이 목청돋우어 노래도 불러봤다.
마치 엠티를 온 기분이다~~!!
그렇게 순간을 한껏 즐기며
이 여세를 몰아 곰배령 등산도 행복으로 쭈욱 이어질 것을 믿으며 출발~~!
녹음이 짙은 숲길은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햇살만 허락할 뿐
그 뜨겁던 태양열도 울창한 산림이 그늘을 마련해 주어서 시원하게 출발을 한다.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흐르는 계속물소리, 새소리,
스치는 바람결은 계곡물과 어루러져 천연 에어컨을 켜 놓은듯
흐르는 땀방울을 씻어주는 탓에 삼복더위도 이곳에서는 휴식중이다.
그냥 바라만 보아도 더위가 싹 가시는 물줄기들의 파문!!
풍덩 들어앉고 싶은 충동이~~~
비록 생명력을 잃었지만
세월의 고뇌가 느껴지는 나무 밑둥!!
우리네 인생들도 이처럼 한 줌의 흙이 될텐데....
파란 하늘에 하얀 물감으로 붓 터치를 해 놓은듯한 구름의 유희!!
너무나 어여쁜 하늘에 내 마음도 훨훨~~!!
대나무과인것 같은데 이름은 몰라요.ㅋㅋ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 중에 하나다.
둥근 이질풀꽃!!
외미나리아재비꽃!!
동자꽃!!
말나리꽃!!
계절탓인지, 환경탓인지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꼭 한번은 가봐야 할 곰배령!!
그 풍경속에서 더위도 날리고
내려오는 길에 인제의 시원한 게곡물에 발도 담그며
신나고 즐겁고 재미나게 즐겼다.
가끔은 아무생각없이 훌쩍 떠나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친구들의 부름은
한 여름의 상큼한 한 모금의 청량제와도 같다.
그러한 친구들이 곁에 있어 행복하고
헛헛한 가슴을 채워 줄 그대들이 있어 언제나 부자인
만년소녀의 일상탈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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