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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향기

치악산 상고대!!

 치악산은 높이 1,288m로, 차령산맥의 줄기로

영서(西)지방의 명산이며 강원도 원주시의 진산()이다.

주봉우리인 비로봉(:1,288m)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매화산(:1,084m)·삼봉(:1,073m)과

남쪽으로 향로봉(:1,043m)·남대봉(:1,182m) 등 여러 봉우리와 연결되어 있다.

능선이 남북으로 뻗어 있으며, 동쪽은 경사가 완만하고 서쪽은 매우 급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치악산 [雉岳山] (두산백과)

 

상고대는 대기 중의 수증기승화하거나

0℃ 이하로 급냉각안개구름 등의 미세한 물방울이 수목이나 지물()의 탁월풍이 부는 측면에

부착‧동결하여 순간적으로 생긴 얼음으로 수빙()이라고도 한다.

백색 투명의 부서지기 쉬운 얼음으로 바람이 강할수록 풍상 측에 크게 성장하고 새우꼬리와 같은 모양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올들어 최고로 춥다는 일기예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행을 하는 이유는 신비스런 상고대를 보기 위해

추위쯤은 감수해야된다는 것을 알기에

새벽부터 서둘러 산행을 시작합니다.

 

우리는 황골통제소부터 시작해 입석사를 지나 비로봉으로 오를 작정입니다.

치악산은 경사가 심하고 악산이라는  명성이 자자해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한 발 한 발 오릅니다.

과연 악산답게 처음부터 만만치않은 오르막입니다.

 

그래도 저 높은 곳에 상고대가 기다리고 있을거라는 믿음으로

용기를 내서 발걸음을 옮깁니다.

 

하지만 오를수록 상고대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매서운 추위만

온몸을 움츠러들게 합니다.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정성을 향해 걸음을 멈출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 오르다 보니

저멀리 새하얀 서릿발같은 상고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히야~~~

그렇게 보고싶었던 님을 만났것처럼 가슴이 쿵쾅거립니다.

얼른 보고싶어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드디어 상고대와 마주하는 순간입니다.

이 순간만큼은 이 세상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습니다.

아무리 보고 또 보고 찍고 또 찍어도 황홀한 풍경에  매서운 추위는 저만치 달아나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다리는 천근만근

그렇게 아름다운 풍경도 눈에 들어오지않을만큼 추위는 매섭게 몰아칩니다.

손발은 이미 감각을 잃은지 오래되었고

카메라도 얼어서 뿌옇게 보입니다.

 

그래도 정상은 찍어야 되겠지요~~~

 

 

너무도 황홀한 상고대 터널입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실망감이 온몸을 엄습해 옵니다~~

 

 

하지만 오를수록 조금씩 신비로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더러는 햇빛에 반사되어 위태롭게 버티고 서 있기도 하고

더러는 이제 마악 송글송글 세상구경 나오는 이들도 있습니다.

 

 

보이시나요??

한몸이지만 다른 풍경으로 서 있는 저 아름다운 풍경이~~

 

 

 

오를수록 몸을 불려가는 상고대의 멋지고 신비스러운 모습에

그저 감탄사만 연신 흘러 나옵니다.

 

 

 

 

드뎌 저멀리 정상이 보입니다!!

조금 더 힘을 내서 으샤~~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상고대!!

과히 추위와 맞서 충분히 나설만 하지요??ㅋㅋ

보고 또 봐도 잊지못할 풍경입니다!!

 

 

 

 

 

 

갑자기 카메라가 희미해집니다~~

왜그런가 싶어 호호 불어보기도 하고

닦아도 보지만 점점 안개처럼 뿌옇게만 보이는 내 카메라~~

이렇게 멋지고 어여쁜 풍경 찍어야 되는데...ㅠㅠ

아쉬운 마음에 그냥 찰칵 찰칵~~

 

 

아마도 급격한 온도에 얼어버렸나 봅니다.ㅜㅜ

그래도 찍어놓길 잘했네요.

나름 멋집니다.ㅋㅋ

 

 

 

 

 

 

 

 

 

 

 

 

 

느껴지시나요??

햇살이 나오면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오묘한 풍경들~~!!

저만치엔 이 멋진 풍경을 볼 수가 없답니다.

 

긴 시간과 수고를 더해야 얻어진다는 것은

우리네 인생에서 날마다 느끼며 살아가지만

오늘 또 한번 가슴깊이 새깁니다.

 

 

 

 

 

그렇게 멋졌던 풍경이

내려올땐 요술처럼 사라졌어요~~~

한시간만 늦게 올랐어도 눈에 넣지 못했을 저 신비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여울처럼 빠져 나갔네요...

 

상고대!!

햇살이 나타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잠시 잠깐의 삶이지만

그래도 그대를 보기위해 이른새벽길을 달려 온 이들이 있으니

짧은 생이라 서러워 말아라

잠시의 삶이 뭇 사람들에게는

희망을 안고 꿈을 꿀수 있는 힘이 되니까..

 

내생에 저토록 아름다운 풍경은 처음입니다!!

아직도 손끝이 얼얼하지만

짧지만 강하게 내게 와 준 이 황홀한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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