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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향기

평창 나들이

 

 온 누리에 봄 기운이 가득하고 

봄 꽃망울 터지는 소리가 톡톡 울리는 아름다운 날에

봄의 전령 진달래 개나리의 방긋한 미소를 보며

평창으로의 나들이 길에  올랐다.

 

 

 남녘의 꽃바람과 서울의 봄기운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아직 이곳은 겨울을 끝자락을 밀어내지 못한채 서늘한 바람과 시름중에 있지만

맑고 맑은 흥정계곡은

청아하게 들리는 물소리와 자연풍경이 어우러져 보는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속에서 그림같이 어여쁘게 자리하고 있는 불루베리팬션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같은 집으로

이곳에 세상짐을 내려 놓는다면 사르르 솜처럼 가벼워질것 같은 풍경이다.

 

 

맨 처음 발길이 머문곳은

가산 이효석님의 메밀꽃필 무렵의 흔적을 찾았다.

그곳에서 이효석님의 지난날의 발자취도 더듬어 보고

그 분의 작품도 들여다보며   

그 속으로의 여행도 잠시....

  

 

어릴적 교과서에만 배우고 들엇던 기억을 더듬어

이승복기념관으로 향했다. 

어린나이에 무시무시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당당하게 외쳐댔던 문구앞에

새삼 용기도 얻어보고....

 

 

정겨윤 물레방아에 추억도 되살려 보면서

월정사로 향했다.

 

 

맑은 물빛과 어우러진 다리가 한폭이 그림이다.

그냥 한 바가지 길어 올려서 꿀꺽꿀걱 마셔도 좋을 것 같은  저 맑은 물과

자연이 빚어준 아름다운 풍광이

그냥 바라만 봐도 가슴이 벅차 오른다.

 

 

월정사 9층 석탑 !!

참 옛 선인들의 솜씨와 지혜는 언제보고 들어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어쩌면 저렇듯 섬세하고 아름답게 빚어낼수가 있을까를 반문해보면서

그 속에 깃든 역사와 이야기는

참으로 오묘하고 달콤함으로 맘속 깊이 전해져 온다.

 

 

울퉁불퉁한 산길을 엉금엉금 기어서 오르는 상원사!!

우리는 그냥 평탄한 길을 달려왔을 뿐인데...

여기가 해발 1200고지란다.

그러서 그런지 이곳엔 아직 겨울이 머물러 있다.

 

 

곳곳에 눈 무덤이 그대로 있고

두꺼운 얼음장을 비집고 흐르는 계곡물도 간간히 보이고..

 

 

먼 산 봉우리엔 아직도

하얀눈이 희끗희끗 눈인사를 건넨다. 

 

 

청아한 계곡물소리!!

세상에 찌든 삶의 찌꺼기들을 이곳에 풀어놓으면

흔적없이 사라져 맑은 마음이 영원할 것 같은 저곳에

 풍덩 빠져보고도 싶고

발도 담그고 싶어진다.ㅎㅎ

 

 

 아름드리 나무가 뻬곡히 들어서 있는 전나무 숲속에서는

바람에 이는 산죽 스치는 소리와

풀벌레들의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하늘을 닿을 듯 뻗어있는 전나무숲에서

그냥 하루쯤 푹 묻혀도 보고싶다.

 

 

호젓한 전나무 숲길을 도란도란 이야기꽃 피우며

나란히 걸어가는 뒷모습이 어찌그리 아름다운지....

아마도 저 속에서 마음쉼의 향내가 폴폴 피어나고 있을게다.

 

혹시 누구신지 아시나요?ㅋㅋ

 

 

이 전나무는 몇년이나 되었을가요?

 

 

걸어도 걸어도 피곤치 않을 것 같은 이길이

삶의 길이었다면 세상살이가 좀더 평안 했을텐데...

그래도 울퉁불퉁 굴곡진 비탈길에서의 삶이 더 향기로울거라는 믿음으로

잠시의 쉼을 허락하신  이 시간을 가울삼아

나의 인생길이 좀더 향기롭고 평안할 수 있도록 열심히 갈고 닦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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