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의 향기

들꽃같은 인생















지나간 사진첩을 열어본다
알록달록 화려하다

인물사진보다
총천연색의 풍경이
가득찬 앨범


여름
가을
겨울

그때의 풍경들이
미소를불러온다.

그 중에
내눈을 사로잡는 것
들꽃이다

가장 순수하고
자세히 보아야
눈에 들어오는 작은 꽃들

그 꽃들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다

들꽃은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 한다

고개를 숙이고
눈맞춤을 해야
꽃모양이 보인다

이 작고 앙증맞은
꽃들을 보고 있노라면
인생도 들꽃같다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 자리에서
나만의 꽃으로 피어나는

향기롭진 않아도
화려하게 빛나진 않아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최선을 다하는 인생

들꽃같은 인생이다.


들꽃같은 인생 / 조회숙


#들꽃
#야생화

'시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 말, 말  (0) 2022.07.29
배경이 된다는 것  (1) 2022.01.11
마음차 한 잔  (0) 2021.11.22
가을아  (0) 2021.11.12
도둑  (0) 2021.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