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악 가을을 품에 안았는데
그 따스한 채온을 느낄 겨를도 없이
추위가 시샘을 하며 찾아왔다.
이대로 그냥 보내기엔 너무도 아쉬운 까닭에
가을풍경과 눈맞춤에 나섰다.
정갈하게 닦여진 도로위로
우수수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회색빛 빌딩숲 사이로 고개를 내민 단풍들의 춤사위를 보며
발끝에 전해지는 바스락 거림과
폭신함이 참 좋다.
때때로 찬바람이 쌩하니 방해를 하지만
따사로운 가을볕이 동행을 해주니
가을이 품안으로 스며든다.
이른 시간의 고즈넉한 공원풍경과 만나
따스한 커피 한 잔과 마주하니
가을볕 만큼이나 따스함이 가슴을 넉넉하게 채워준다.
가을과 동행하는 호젓한 이 길은
또르르르~~~ 낙엽 구르는 소리와
가을이 익어가는 내음이 어우러져 참 좋다.
이 가을에 철쭉이....
힘들고 지친 사람들은 쉬어 가세요.!!
어디서나 자신의 온 몸을 내어주고
무거운 짐을 받아주는 의자는 언제봐도
인심좋은 나의 친구같다.
마가목!!
지작나무 숲!!
떨어지는 낙엽마자 아름다운 가을!!
세종대왕님과 함께~~~!!
가을이 익어가는 여의도 공원!!
혼자 걸으며 사색에 빠져도 좋고
어깨를 나란히 동행하면서 걸어 줄 누군가가 곁에 있다면
더욱 더 좋을 것 같은 오늘.!!
내년을 기약하며 가을을 떠나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