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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향기

가지산 석남사!!

언제부턴가 아버지가  많이 보고싶었다.

그래도 쉽게 만나러 갈 수 없는 길이기에

마음만 보내놓고 분주하고 멀다는 핑계로 늘 미뤄왔었다.

 

그런 불효여식이 모처럼 동생들과 길을 나섰다. 

아버지께 가는길은 늘 여행떠나는 기분이다.

 

아버지를 뵌다는 반가움도 있었지만

그저 어디론가 떠날 수 있음이 마음을 들뜨게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버지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지 어느 새 4년이 훌쩍 넘었다.

누가 그렇게 정한것도 아닌데

아버지 뵈러가는 날은 언제나 희망 가득한 봄날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몇해를 다니다가

오색 단풍이 찬란한 가을에 가기는 처음인것 같다.  

그런 마음을 알았는지

하늘도 유리같이 투명해서  두드리면 쨍그랑 소리가 날것만 같다.

 

길가의 가로수도 아름답게 옷을 갈아입었고

성질급한 나무들은 벌써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기도 하고

산천초목이 모두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채색을 하고

우리를 반겨준다.

 

이렇게 아버지를 뵈러 가는길은 늘 마음이 설렌다.

아버지를 만난다는 반가움도 있지만

가족들과 함께하는 여행이 즐겁기도 한 까닭이다.

 

아버지가 계신곳은 언제와도 정갈하고 따뜻한 곳이다.

병풍을 두른듯 아름다운 산들이 에워싸고

그안에 포근히 잠들어 계신 아버지 집은 아늑하기도 해서 마음이 놓인다. 

 

또 나선김에 가족과 함께 여행도 할 수 있어 좋다.

 

 돌아오는 길에 가까이에 있는 반월성을 찾았다.

여름이 가까웠을  때는 화려한 연꽃과 메밀꽃, 코스모스 등 들꽃이 가득했는데

지금은 초록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유채가 한창 자라고 있다.

아마도 내년 봄이면 노란 유채꽃이 하늘거리며 이곳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반가히 맞을 것이다.

 

 

 가을의 반월성은 봄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고즈넉한 가을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어디를 가든 관광객들은 참 많다.

이 많은 사람들은 어디에서 왔을까?

 

 

 첨성대앞에서는 가이드가 외국 관광객들을 모아놓고

설명이 한참 진행되고 있다.

 따사로운 가을볕에 모과가 탱글탱글 영글어 가고

한적한 벤치에는 다정한 연인의 담소가 즐겁다.

 씀바귀꽃 홀씨도 바람에 한들한들 그네를 탄다.

언제나 푸름은 희망을 안겨줘서 참 좋다.

 형형색색 곱게 채색을 한 국도를 따라

울산으로 고고~~~

 여기는 가지산 석남사!!

  

곱게물든 단풍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산길은

은은한 솔향기와 산뜻한 풀내음이 코끝을 지극한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자연의 품속은 늘 님의 품속처럼 편안하다.

 

만약 우리곁에 자연이 없다면~~~

 

내게 평안을 선물하고 나를 쉬게 해준 자연에게 늘 감사를 하며....  

 참 좋다!!

아름드리 소나무도 좋고

붉게 물든 단풍도 좋고

호젓한 산길도 참 좋다!!

 

 

 다정한 중년부부의 다정한 모습도 좋고

푸름과 어우러진 단풍의 조화가 사랑스럽다!!

 

 

 

 

 

 

 저멀리 가지산 능선이 보인다.

 

 가을햇살에 몸을 살찌우는 감나무!!

알알이 풍성하다.

 

 석남사 돌탑!!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의 소리와

단풍의 조화가 아름답다!!

 폭신한 낙엽이 깔린 오솔길을 한없이 걸어도 좋은 지금~~~

시간이 잠시 멈췄으면....

 

 신기한 나무!!

자연이 빚어놓은 예술품!! 

  

 

 

 

 

 

  

아버지덕분에 자연의 품속에서 평안한 하루를 보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 아버지께서는 자식들이 일상에서 지쳐갈 무렵쯤이면

잠시 쉬어가라고 이렇게 멀리 오신 것 같다.

 

아마도 부모는 하늘나라에 계시면서도

자식을의 손을 놓지 못하고 늘 염려하고 걱정하면서

보살피는 것 같다.

 

아버지!!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자주오지 못함을 용서하시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그때까지 평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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