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의 향기

봄 비


봄 비 / 조회숙
봄기운을 한껏 머금은 비가
촉촉한 입맞춤으로
얼어붙은 대지를 흔들어 깨웁니다. 
긴 겨울 시린 삭풍에 
동면을 즐기던 겨울나무도
따스한 입김에 몸을 녹이며 
기나긴 겨울잠에서 막 깨어나는 중입니다.
귀를 쫑긋 세우고
봄을 기다렸던 생명의 혼들이
기지개를 켜며 
톡톡 세상구경 나올 채비를 합니다
얼어붙었던 마음 방에도
봄의 입김 혹혹 불어넣어 
희망의 꽃 편지 한 장 띄워야겠습니다.

'시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비 내리는 날  (0) 2010.02.25
산다는 것은  (0) 2010.02.18
배움의 꽃  (0) 2010.02.05
눈꽃편지  (0) 2010.02.03
찬바람 부는 날은  (0) 2010.01.28